'세계테마기행' 나승열과 함께 볼리비아 "라파스·로드리게스 시장·엘알토·촐리타·달의 계곡"
산소마저 희박한 4천 미터 고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수 세기에 걸친 정복의 역사에도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는 사람들의 땅!
뜻밖의 놀라움과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풍경 그래서 보면 볼수록, 볼리비아.
△불굴의 여인 ‘촐리타의 땅’, 라파스 · 엘알토 △안데스 문명의 시작, 티티카카호 △세상에서 가장 큰 소금 사막, 우유니 △매운 맛 좀 안다면, 코차밤바 · 수크레로 떠나보자.
볼수록, 볼리비아 1부. 촐리타의 땅, 라파스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La Paz)에서 시작하는 여정. 여행객에게 약 3,640m의 고원은 걷기도 힘들지만 안데스산맥의 드넓은 대평원에 불굴의 삶이 펼쳐진다. 도시의 첫인상은 광장, 사람들의 첫인상은 시장에서 가늠하는 것이 사진작가 나승열의 여행법!
라파스의 중심 광장에 있는 ‘거꾸로 가는 시계’에선 ‘자연으로의 회귀’의 의지와 고정관념을 벗어난 새로운 시각을 배우고 시내 로드리게스 시장(Mercado Rodriguez)에서는 진한 돼지국밥 같은 프리카세(Fricase)와 말린 복숭아 음료 모코친치(Mocochinchi)로 시장한 배 속을 달래며 시장 사람들의 푸근함을 얻고 간다.
라파스 바로 윗동네, 엘알토(El Alto)로 대중교통인 케이블카(Mi Teleferico)를 타고 향한다. 엘알토는 상경한 가난한 이주민과, 원주민들의 도시. 케이블카에서 만난 원주민과 얘기를 나누다가 우연히 그녀의 집에 초대받는다. 하지만 그녀의 집은 5년째 공사 중. 엘알토의 집들은 대개가 미장이 덜 된 미완성의 집들이다. 돈이 생기는 대로 집을 지어 올리는 식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집을 완성하겠다는 꿈이 담긴 집들이다.
그녀는 촐리타(Cholitas)다. 촐리타는 원주민 아이마라족과 메스티소(유럽-원주민 혼혈)의 여성들, 그리고 그들이 입는 옷을 총칭한다. ‘촐리타(Cholitas)’는 볼리비아의 상징이다. 과거엔 차별받던 원주민 여성들, 그러나 이제 촐리타들의 활약은 화려하다. 볼리비아 패션의 아이콘, 자전거 대회의 주인공, 엘알토로 사람들을 부르는 레슬링까지... 그녀들의 무궁무진 활약을 지켜봤다.
라파스의 밤은 은하수의 길이다. 눈이 부시다. 야시장의 ‘시네마 식당’에서 라파스 최고의 간식 부뉴엘로(Buñuelo)와 빠스텔(Pastel)를 맛보고 라파스 근교의 '달의 계곡(Valle de la Luna)', 원주민들에게는 ‘영혼의 계곡’이라 불리는 곳에서 황량하고 신비스러운 풍경에서 내 영혼의 안부도 묻게 된다.
EBS1 세계테마기행 [ 볼수록, 볼리비아 1부. 촐리타의 땅, 라파스 ] 편은 오늘(18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된다.[사진제공= EBS1 '세계테마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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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