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정남희와 함께 튀르키예 맛기행 "코니아·메블레비 세마 의식·괵수폭포·카라타이·야으즈"
△광활한 들녘을 가득 채운 노란 물결 코니아 △작열하는 태양 빛에 맛있게 익어가는 아다나 △달콤한 포도 향기로 계절을 맞는 마니사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을 준비하는 노마드의 땅 안탈리아.
수확기에만 만날 수 있는 풍성하고 정겨운 풍경들과 그곳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을 찾아 음식 전문 블로거, 정남희 작가와 함께 떠나보자!
맛있는 튀르키예3 1부. 태양의 선물, 코니아
튀르키예(Türkiye)의 곡창지대로 손꼽히는 곳, 코니아(Konya). 코니아의 시장에는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울 정도로 싱그러운 과일과 채소가 넘쳐난다.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하고 향긋한 코니아의 자연이 입안 가득 퍼진다.
코니아에 오면 꼭 맛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 코니아 피데(Konya Pide)다. 종잇장처럼 얇은 반죽이 끝없이 이어져 웬만한 성인의 키를 넘을 정도로 긴 반죽은 코니아 피데만의 특징! 바삭하고 담백한 그 맛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진미 중의 진미다.
코니아는 이슬람 신비주의 사상가 루미(Mevlânâ Celâleddîn-i Rûmî)가 잠든 곳으로도 유명하다. 매주 목요일 밤, 빙글빙글 돌며 무아지경에 이르는 명상 춤 메블레비 세마 의식(Mevlevî Semâ)이 메블라나 박물관(Mevlâna Müzesi)의 정원에서 거행된다. 어두운 밤을 하얗게 밝히는 특별한 의식은 경건함마저 느끼게 한다.
루미가 남긴 용서와 사랑의 메시지를 가슴에 품고 코니아를 적시는 괵수강(Göksu) 끝자락, 천상의 폭포라 불리는 괵수폭포(Göksu Şelalesi)의 흩날리는 물줄기를 감상한 후 들녘에 일렁이는 노란 물결을 찾아 카라타이(Karatay) 해바라기 농장으로 향한다. 비옥한 땅과 풍부한 일조량이 키운 해바라기씨는 올해도 풍년! 트럭을 가득 채우는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
달콤한 포도 향기로 계절을 맞이하는 마을, 야으즈(Yağcı). 그늘에 말려 오묘한 색을 내는 초록빛 건포도부터 전통 방식 그대로 발로 으깨 포도즙을 내고 정성껏 끓여낸 포도당밀 펙메즈(Pekmez)까지 깊어가는 가을의 맛을 음미한다.
EBS1 세계테마기행 [ 맛있는 튀르키예3 1부. 태양의 선물, 코니아 ] 편은 오늘(23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된다.[사진제공= EBS1 '세계테마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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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