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살아있네, 가을 "밸리 보트 동호회와 함께 서해 바다 주꾸미 대첩"

  • 박현아
  • 발행 2023-10-16 12:24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만물이 결실을 맺는 계절. 산과 들과 바다엔 풍요와 충만함으로  가득 깃드는 축제 같은 가을이다.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고 바다에선 주꾸미, 새우, 숭어, 망둥어 등  가을 진객들이 찾아오는 계절.

가을 사냥꾼들도 바빠지는 계절이다. 그 집 부엌에선 ‘올 한해도 수고했다’ 말해주듯가을이 준 선물들로 밥상이 차려진다. 가을의 풍요의 행복을 맛보기 위해 1년을 기다려온 사람들,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그들의 가을을 함께 맛본다.

살아있네, 가을 1부. 서해 바다 주꾸미 대첩


매년 가을이면 충남 보령 서해 앞바다에선 가을 주꾸미를 찾아 나선 수백 척의 낚싯배들로 성황을 이룬다. 그 풍경이 마치 ‘주꾸미 대첩’을 보는 듯하다는데.

주말 아침, 보령 앞바다 주꾸미 대첩에 참가한 형형색색의 고무배들의 정체는 ‘밸리 보트’. 벨리보트 동호회 사람들은 가을이면 ‘주꾸미 데이’를 정하고 서해 바다 주꾸미 대첩에 나선다는데. 조과 목표는 다들 100마리, 200마리, 300마리까지... 포부들이 남다르다.

‘작은 배를 타고 주꾸미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잠시 바다에선 쉴새 없이 주꾸미들이 걸려든다. 낚시꾼들 사이에서 잡는 재미는 가을 주꾸미 만한 게 없단다.

주꾸미 낚시가 끝난 뒤, 누가 많이 잡았나 무게를 계측해 주꾸미 시상식을 여는 것도 하나의 재미. 함께 잡은 주꾸미들로 주꾸미 짬뽕과 갑오징어찜을 먹으며  낚시의 기쁨을 맛보기도 한다.

원산도의 초전항 역시 다리가 생기고 터널이 생기면서 전국 각 곳에서 몰려든 주꾸미 낚시꾼들로 바쁘다. 고향으로 돌아온 선장 신동원 씨 역시  주꾸미 포인트를 찾아 오늘도 열심히 운항한다. 수십 수백척의 주꾸미 낚시배들이 몰려드는 서해 바다. 이맘때면 덩달아 바빠지는 이들이 있으니 각종 사고들을 대비해 안전을 점검하고 단속에 나서는 해양 경찰들이다.

과연 부푼 기대를 안고 나선 서해 바다 주꾸미 대첩의 결과는 어떨까? 가을 바다의 진풍경, 서해 바다의 주꾸미 대첩 풍경을 담는다.



EBS1 한국기행 [ 살아있네, 가을 1부. 서해 바다 주꾸미 대첩 ] 편은 오늘(16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사진제공= EBS1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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