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3번의 학대, 가해자만 7명"...'궁금한 이야기Y', 어린이집 장애아동 학대 사건 추적

  • 박현아
  • 발행 2023-05-26 11:19

26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장애아동 학대 사건에 대해 알아본다.



자폐를 지닌 7살 다은이(가명). 늘 애지중지하며 키우던 다은이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건 지난해 여름부터였다. 아이가 머리를 바닥에 부딪치며 자해 행동을 하고, 불안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궁금증이 풀린 건, 어느 날 아이의 코에 생긴 상처를 발견한 이후였다.

“코에 상처가 보였어요”
“양말을 너무 잘 신어서 딸기코를 했대요”
- 다은이 엄마 인터뷰 중

평소 양말을 신는 걸 싫어했던 아이였기에, 어린이집의 해명이 수상했던 다은이 엄마 CCTV를 요청했다. 원장은 고장 났다며 공개를 꺼렸고, 결국 다은이 엄마는 경찰에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그런데 CCTV를 확인한 엄마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딸기코를 했을 뿐이라는 선생님의 증언과 달리 코를 잡고 이리저리 휘두르는가 하면, 아이의 머리를 바닥에 내리찧고 의자를 밀치는 등 학대 정황들이 포착되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 6월에서 8월간 행해진 학대 건수만 513건. 교사에 조리사까지 폭력에 가담한 가해자만 7명, 피해 아동은 무려 15명에 달했다.

“내가 아이를 지옥으로, 불구덩이로 보냈구나”
- 다은이 엄마 인터뷰 중

충격적인 건 사건이 발생한 곳은 장애아동을 전담으로 하는 어린이집이었고, 평소 학부모들에게 살가웠던 선생들이었기에 부모들의 충격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더욱 황당한 건 이 모든 것이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더 잘 돌보고 싶어서 한 훈육이었으며,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만큼은 의심하지 말아 달라는 원장의 해명. 80여 일 사이에 이뤄진 513번의 학대는 정말 불가피한 훈육이었을까?

공포 속, 말도 못 한 채 상처받은 아이들은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CCTV가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들은 서로를 방관하며 아이들에게 끔찍한 폭력을 행사한 걸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6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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