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호텔·해상풍력 등 미래형 건설 기술 확보 예정
한반도의 새로운 해양·해안 인프라 시대 기대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이하 서울공대)은 노르웨이과학기술대학교(이하 NTNU) 공과대학과 부유식 인프라 분야의 첨단기술 개발과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6월 2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트론헤임의 NTNU 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NTNU 공과대학의 올라브 볼란(Olav Bolland) 학장과 올레 안드레 외이세트(Ole Andre Øiseth) 교수,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김호경 교수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 기관의 협력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지난 6월 20일과 23일 양일간 한국-노르웨이 제1차 공동 워크숍(GFIRH-FLORA-SNU-NTNU Joint Workshop on Floating Structures)도 함께 개최돼 양국의 전문가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유식 인프라 기술에 관한 열띤 논의와 교류가 진행됐다.
이번 MOU는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가 2024년 서울대 연구처 주관 ‘국제협력플랫폼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돼 ‘부유식인프라 국제협력센터(Global Floating Infrastructure Research Hub, GFIRH)’를 설립한 뒤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와 해양시스템공학연구소, 그리고 NTNU 구조공학과(Department of Structural Engineering)가 본격적으로 실무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양 기관은 최근 주목받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비롯해 부유식 호텔, 부유식 해상풍력 등 미래형 인프라 분야의 기술 확보에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에서 새로운 해양·해안 인프라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호경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장은 “이번 MOU 체결과 한국-노르웨이 제1차 워크숍은 그동안 미래 인프라로 여겨졌던 해상 부유식 구조물의 현실화를 앞당기고, 이에 대한 학술적·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30년간 80개가 넘는 케이블 지지 장대교량, 세계에서 가장 긴 튀르키예의 차나칼레 교량을 성공적으로 완공한 우리나라의 건설 기술력이 이제 해양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서울대 부유식인프라 국제협력센터와 부유식인프라연구단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는 국토교통부의 지원으로 지난 2023년 출범시킨 ‘부유식인프라연구단(FLORA, 단장 김호경 교수)’을 2027년까지 5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연구단은 현대건설, 포스코 등 유관기관과 함께 수상도시 및 해상 에너지 인프라에 적용 가능한 모듈형 부유식 플랫폼 개발에 주력 중이다. 특히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노르웨이와 협력해 최대 수심 1000m의 노르웨이 피오르드를 연결하는 E39 해상도로 프로젝트에 활용될 부유식 교량 기술에 관한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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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