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료기기 무역수지 44% 증가한 3조7489억원 흑자

  • 조한열
  • 발행 2022-05-03 16:42

지난 2020년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한 의료기기 무역수지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약 44% 상승한 3조 7489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우리나라 의료기기가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품목의 지속적인 성장세 등에 힘입어 이같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 연도별 의료기기 무역수지 현황 (단위: 억원)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 실적은 12조 8831억원으로 2020년 대비 27.1% 증가했다. 수출 실적은 9조 8746억원, 수입 실적은 6조 1257억원으로 각각 2020년 대비 30.0.%와 20.8%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9조 1341억원으로 2020년 대비 21.3% 증가하는 등 지난 5년 동안 시장규모는 연평균 10.2%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수입·수출 실적의 주요 특징은 ▲체외진단의료기기 생산·수출 지속 성장 ▲코로나19 사전검사 자가진단분야 급성장 ▲개인 건강과 관련된 제품 성장세다.

◆ 체외진단의료기기 생산·수출 지속 성장

먼저 전체 의료기기 생산 실적 중 지난해 체외진단의료기기 생산 실적은 33.8%를 차지하며 의료기기 무역수지 성장을 이끌었는데, 2020년 대비 29.7% 증가한 약 4조 3501억원을 기록했다.

수출도 26.4% 증가한 약 5조 3209억원으로 전체 의료기기 수출 실적 중 53.9%를 차지했다. 특히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사용되는 품목인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 수출액은 3조 338억원으로 전체 의료기기 중 1위였고,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이 1조 478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체외진단의료기기 주요 수출국은 독일 1조 4715억원, 베트남 4197억원, 싱가포르 3436억원, 이탈리아 2800억원, 네덜란드 2662억원 순이었다. 독일은 2년 연속 수출 1위 국가를 차지했으며 수출액은 2배 이상 증가했다.

◆ 코로나19 사전검사 자가진단분야 급성장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지난해 국내 첫 허가 이후 전체 의료기기 생산순위 7위와 수출순위 4위를 차지하며 진단 시약 분야 성장을 견인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등 감염병 검사 시 구강·비강 등에서 체액·분비물 등 검체 채취에 사용하는 도구의 수요가 크게 늘며 수입액이 176% 증가, 전체 의료기기 수입액의 7.6%로 1위를 차지했다.

◆ 개인 건강과 관련된 제품 성장세

개인용 온열기 생산은 96.4% 증가한 1829억원으로,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개인 시간이 늘고 건강관리에 관심이 증대하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연도별 의료기기 생산실적 및 시장규모

치과용 임플란트의 생산은 45.7% 증가한 1조 9966억원으로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21.1%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건강보험 확대로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입은 11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백내장 수술환자 수와 요양급여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의료기기 산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협력해 의료기기법과 체외진단의료기기법 등 관련 법령과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보완할 계획이다.

아울러 규제과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기술·신개념 혁신의료기기 등의 개발부터 허가까지 전 단계에 걸쳐 전략적으로 제품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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