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Picka)’ 운영사 플레인베이글, AI 타로 서비스 ‘타로 마켓’ 론칭
채팅형 타로로 AI 캐릭터와 실시간 대화하며 상담하는 경험 제공
채팅형 인터랙티브 플랫폼 ‘피카(Picka)’를 운영하는 플레인베이글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타로 서비스 ‘타로 마켓’을 출시했다.
기존 타로 서비스들이 정형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룰베이스 타로 챗봇을 제공했다면 피카 타로 마켓은 생성형 AI에 기반한 타로 마스터를 기획해 유저들과 타로 마스터가 자유롭게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타로 마켓은 단일 캐릭터가 아닌 피카 오리지널 IP ‘주간 남사친’의 등장인물 6인을 타로 마스터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피카는 생성형 AI 기술에 오리지널 IP를 활용함으로써 자사 콘텐츠 활용 범위를 넓히며 독자적인 콘텐츠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행운술사, 연애술사, 고민술사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된 타로 마켓은 하나의 테마마다 두 명의 타로 마스터가 존재한다. 유저는 마스터의 성격과 말투 정보 등이 포함된 키워드를 보고 상반된 성격의 두 마스터 중 한 명을 선택하면 된다. 이러한 특징을 기반으로 타로 마켓은 캐릭터와 유저 사이의 유대감을 확보하고, 유저들의 고민을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 맥락에서 받아내며 개인화된 해결책을 제시한다. 타로 마스터는 마켓별 순차 공개 중으로, 피카 스토리 ‘주간 남사친’의 캐릭터들을 활용해 기존 유저들에겐 반가움을, 신규 유저들에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타로 마켓은 타로라는 개인적이고 내밀한 소재를 대화 주제로 삼지만, 실제 사람이 아닌 AI와의 대화이기에 유저들이 진솔하게 고민을 털어 놓고 걱정을 해소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 이와 같은 구성은 ‘스크립터 빌더’라는 플레인베이글의 독자적인 AI 창작 툴 덕분이다.
스크립트 빌더는 ‘AI 블럭’과 ‘일반 블럭’이라는 두 가지 유형의 대사 생성 블럭으로 구성된 툴을 의미한다. AI 블럭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유 대화, 대화 분석, 외부 정보 활용(RAG), 액터 페르소나 튜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해당 기능을 통해 대화를 분석해 콘텐츠 서사의 분기를 결정하거나 타로 해석, 고민 해결과 같은 일회성 개인화 답변이나 맥락 속의 자유대화를 하는 등의 여러 AI 기능들을 수정할 수 있다.
일반 블럭의 경우 고정된 캐릭터 발화 및 선택지, UI 액션, 예외 처리 등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창작자는 ‘생성형’과 ‘고정형’이라는 두가지 형태의 스크립트 블럭을 자유롭게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생성형 AI가 지니고 있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게임성을 확보할 수 있는 플레인베이글 AI팀만의 고유한 기술이다.
타로 마켓은 정식 출시 1주 만에 약 2000번의 타로 상담이 이뤄졌으며, 특히 연애 상담 비중이 50%로 결정(27%), 행운(23%)에 비해 높았다. 타로 마켓을 이용해본 유저들은 ‘생각보다 정확하고 실제 사람과의 대화처럼 자연스러워서 놀랐다’, ‘논리적인 이유로 필요한 말만 해줘서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됐다’는 등의 리뷰를 남기고 있다. 이는 생성형 AI로 구현된 타로 마켓 서비스가 실제 사람에게 타로를 보는 것만큼 대화가 자연스럽고, 타로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유저들의 고민과 궁금증을 충족해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해린 플레인베이글 AI팀 PM은 “타로 마켓은 단순히 기계적으로 유저에게 타로 카드 해석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닌 유저가 AI와 대화하며 자신의 고민을 공유하고 위로받으면서 개인화된 조언과 상담을 받는 서비스”라며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 그 자체로 재미를 느끼고, 고도화된 타로 해석 기능을 경험하며 최소 매일, 나아가 그 이상의 빈도로 플레이하도록 만드는 것이 타로 마켓의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당사의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독자적인 생성형 AI 콘텐츠 영역을 구축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강지훈 플레인베이글 AI팀 개발 리드는 “타로 마켓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스크립트 빌더는 대화의 맥락을 자연스럽게 반영해 AI 콘텐츠 경험의 질을 높이는 첫 단추가 됐다”며 “다양한 AI 창작 보조 장치들을 추가하고 AI 블럭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이전에 보지 못한 대화형 AI 게임과 콘텐츠 제작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언젠가는 이러한 창작 도구들을 일반 유저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AI를 통해 누구나 개인화된 콘텐츠를 쉽게 창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현재 피카는 국내에 더해 북미와 동남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영어 앱, 일본 시장을 타기팅한 일본어 앱도 운영 중이며, 이미 글로벌 버전 앱 월간 이용자 80만을 달성했다. 피카는 독자적인 현지화 기획 프로세스와 생성형 AI 활용이라는 이점을 살려 영어와 일본어 버전 ‘타로 마켓’도 빠른 시일 내 출시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타로 마스터의 기반이 된 ‘주간 남사친’은 피카의 대표 오리지널 IP로, 49명의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 중 유저의 투표를 통해 단 7명 만이 살아남는 챗봇 서바이벌 콘텐츠다. 실시간 투표 서비스를 통해 일정 기간 동안 유저의 투표를 받아 더 많은 표를 받은 캐릭터만이 다음 라운드의 등장인물로 확정된다. 적극적 상호 작용을 통해 몰입감을 극대화해 팬덤을 형성한 스토리로 꼽힌다.
플레인베이글은 2016년 8월 설립된 AI 기반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메신저 형태의 UI에 시뮬레이션 게임 요소를 적용한 콘텐츠 플랫폼 ‘피카’를 2019년 출시했다. 출시 3년여 만에 미국, 일본 등지의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는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2024년 기준 누적 이용자 수 520만 명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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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