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인류 '루시'가 살았고, 세상 모든 커피의 시작이 여기였으며 아프리카 국기의 기원이 된 나라. 아프리카 유일의 고유문화와 문자를 가진 나라. 열강의 강대국과 싸워 이겨낸 아프리카 유일의 나라.
극적인 풍경의 자연과 문명의 기적을 낳은 그 시작이 있는 곳! 전설 너머의 전설, 세상 모든 전설의 시작. 그래서 에티오피아는 전설이다.
△아프리카의 중심, 아디스아바바ㆍ아와사 △화려한 총천연색 골목의 향연, 하라르△에티오피아의 풍요로움의 상징 짐마ㆍ아르바민치 △세상 모든 커피의 기원, 카파ㆍ고리게이샤.
모든 아프리카의 롤모델, 세상 모든 커피의 시작인 에티오피아를 만나보자!
나는 전설이다 제3부. 풍요의 전설, 아르바민치
11월은 에티오피아에서 커피 체리(Coffee Cherry)를 수확하는 계절. 3대째 커피 농부인 짐마 커피 농장(Jimma Coffee Farm)을 찾아 떠난다. 커피 열매, 커피 체리를 보기 위해 숲으로 들어간다. 커피 열매를 따고, 건조하고, 덜 익은 걸 골라내고, 다시 과육을 까서 씨앗을 고른다. 이 기간 마을 사람들은 거의 모두 커피 농부가 된다.
세상에서 가장 긴 ‘커피 타임’이라고 불리는 커피 세리머니, 분나 마프라트 (Bunna Maffrate)를 경험한다. 생두를 볶아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커피 향을 맡고, 볶은 생두를 절구에 빻아서 가루로 만든다. 목이 긴 토기 주전자, 제베나(Jebena)에 물을 넣고 끓인다. 물이 끓을 동안에 사람들과 팝콘(Fanidisha)을 나눠 먹는다. 이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이들에겐 커피를 마시는 과정이고, 이들에게 커피는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문화이다. 어른들은 커피가 아버지라고 가르친다.
풍요의 시작과 끝에 물이 있다. 풍요로운 물의 도시, 아르바민치로 떠난다. 도심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세카체코르사폭포(Seka Chekorsa Waterfall). 폭포가 흘러내려 이룬 개울은 마을 사람들의 빨래터다.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맑은 물을 찾아서 네치사르국립공원(Nechisar National Park)으로 간다. 공원에 들어가는 절차가 까다로워서 공원 관리자를 대동하는 건 필수. 숲속에 다이아몬드처럼 맑은 샘물이 있다. 물 부족 국가, 맑은 물이 귀한 에티오피아에서 숲속에 아이들이 물놀이하는 풍경은 그림이다.
국립공원 앞 럭셔리 숙소에서 즐기는 휴식. 숙소 베란다에서 보면 한눈에 펼쳐지는 차모호수(Chamo Lake) 와 아바야 호수(Abya Lake), 그리고 그 두 호수를 잇는 신들의 다리(Bridge Of The Gods). 야생의 매력이 펼쳐지는 차모호수로 간다.
하늘엔 중대형 맹금류인 아프리카바다수리(African fish Eagle)가, 육지엔 일광욕하는 악어들이 일광욕 중이다. 식인 악어로 유명한 나일악어(Nile Crocodile)는 보기만 해도 섬찟한 이빨과 큰 몸체를 자랑한다.
월요일과 목요일마다 열린다는 도르제 시장(Dorze Market)으로 간다. 조롱박에 술을 음료처럼 마시는 여인들. 그 술은 집에서 보리, 밀, 옥수수를 섞어서 만든 맥주, 텔라(Tella). 여행자의 눈을 사로잡는 에티오피아 버터(Kebe). 그 버터로 머리 마사지를 경험한다. 시장 길목 옆에서 만난 태권도 하는 아이들. 한국어 기합 소리 덕분에 하나가 되었다.
에티오피아의 주말은 패밀리 데이. 아이들을 데리고 현지 가이드의 집으로 향하는 저녁. 미용실에 근무하는 아내도 퇴근 후 돌아왔다. 옥수숫가루로 고멘과 감자를볶은 요리, 포사사(Fosese)로 저녁을 먹으며 아르바 민치 중산층 맞벌이 부부의 풍요롭고 행복한 저녁을 함께한다.
EBS1 세계테마기행 [ 나는 전설이다 제3부. 풍요의 전설, 아르바민치 ] 편은 오늘(17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된다.[사진제공= EBS1 '세계테마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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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