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이수도에서 일어난 청년 굴착기 기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파헤쳐 본다.
2년 전, 경옥 씨는 아들 치목 씨가 다쳐 병원 응급실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아들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당시, 거제도 옆에 있는 이수도 공사 현장에서 굴착기 기사로 일을 하고 있었다는 치목 씨. 굴착기가 전복되면서 크게 다친 그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급하게 병원으로 옮겼지만 손쓸 새도 없었다는 동료들의 말에, 경옥 씨는 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아들의 장례를 치른 뒤 가족들이 확인한 사망 진단서에는 어딘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치목 씨의 가족들은 그가 전복사고를 당했다고 들었는데, 사망 진단서에는 추락사고라 적혀 있었다. 사망 진단서를 작성한 의사는 치목 씨를 병원으로 데려온 동료의 설명이 꽤 구체적이어서 들은 대로 작성했다고 했다. 어딘가 석연치 않은 상황에 가족들은 119와 해경에도 당시 상황을 확인해봤다. 그런데 현장에 있던 동료들이 119에는 단순히 굴렀다고만 설명하는가 하면, 해경 기록에는 치목 씨가 관광객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심지어 섬 밖으로 나갈 때 도움을 줬던 주민들조차 치목 씨가 굴착기 사고로 다쳤다는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고 했다. 대체 현장 동료들은 왜 치목 씨의 사고에 대해 자세히 말하지 못했던 걸까?
제작진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동료 중 한 명을 어렵게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그저 위험에 처한 치목 씨를 보고 신고를 했을 뿐인데 자신을 괴롭히는 가족들 때문에 되레 억울하다고 했다. 그러나 치목 씨의 가족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하나 있다고 했다. 바로 치목 씨의 근로계약서에 적힌 서명이 치목 씨의 글씨체와 전혀 다른 필적이었다. 누가 어떤 이유로 치목 씨의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걸까? 혹시 치목 씨의 죽음과 관련된 것은 아닐까?
치목 씨 죽음에 대한 의문들을 파헤칠 ‘궁금한 이야기 Y’는 15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사진 제공= 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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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