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마력을 넘긴 M의 아이콘 BMW M3·M4 COMPETITON

  • 조한열
  • 발행 2021-04-24 16:47
500마력을 넘긴 M의 아이콘

BMW M3·M4 COMPETITON


500마력을 넘긴 M의 아이콘
BMW M3·M4 COMPETITON


 

BMW의 완전 신형 세단형 M3와 쿠페형 M4는 일상용은 물론 트랙 주행까지 아우른다. 이번에는 거대한 수직형 키드니 그릴을 앞세운 새로운 인상과 함께 M3/M4 최초로 컴페티션 트림에 네바퀴 굴림을 탑재했다. 


 

속일 수 없는 경주차 DNA

BMW에서 아이코닉한 존재가 여럿 있지만 그중에 꼽자면 M3을 빼놓을 수 없다. 태생부터 레이싱을 염두에 둔 M3은 198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했다. 당시 FIA가 규정한 레이싱 카테고리 그룹A에 속하려면 반드시 양산 모델을 베이스로 해야 하며, 2만5,000대 중 10%가 1년 내에 팔려야 하는 조건이 있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E30 M3. 전설의 시작이었다. 


 

탄생 목적이 DTM이다 보니 M3 하면 레이스카가 우선 떠오른다. 세대를 하면서 DTM과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퍼포먼스라는 성격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크게 달라진 점은 작명법이다. BMW가 쿠페형 전체에 짝수 이름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1시리즈, 3시리즈의 쿠페형이 각기 2시리즈, 4시리즈로 바뀌었다. 세단형과 쿠페형 모두 M3로 불렸던 것이 쿠페형은 M4로 된 셈. 아이콘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쿠페형 M3였기 때문에 M4라는 이름은 아직 어색하게 들린다. 


 

6세대로 진화한 완전 신형 M3/M4는 M4 GT3 레이스카에서 기술적 영감을 얻어 강력한 퍼포먼스와 유틸리티 영역까지 모두 커버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출시되는 것은 강력한 컴페티션 트림으로 기본형 대비 출력이 뛰어나면서 사륜구동까지 장비했다. 


직렬 6기통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은 가변형 밸브, 캠샤프트 컨트롤뿐 아니라 최대 350바의 직분사 시스템 덕분에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6.3kg·m(컴페티션)를 손에 넣었다. 덕분에 0→시속 100km 가속 3.9초, 200km/h까지 12.5초 만에 끝낸다. 뿐만 아니라 보다 넓어진 토크 밴드 덕에 최대토크를 2,750~5,550rpm까지 폭넓게 사용한다. 그러면서도 엔진 경량화와 함께 내구성까지 강화했다. 

 

M3/M4 전용의 커스텀 냉각 시스템은 중앙 냉각 모듈을 두 개의 라디에이터에 연결해 일상 주행뿐 아니라 극한 서킷까지 커버한다. 하드코어 주행에서도 파워트레인을 항상 최적의 온도로 유지해 준다. 별도의 엔진/변속기 오일 쿨러도 더했다. 윤활 시스템은 드라이섬프가 아니지만 횡력이 가해져도 안정적인 오일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엔진 오일섬프는 두 개의 분리형 챔버와 통합형 흡입 채널로 구성했다. 전자제어식 오일펌프가 작은 챔버에 있는 오일까지 흡입해 순환시킨다. 변속기는 드라이브로직(Drivelogic) 기능을 더한 8단 스텝트로닉. DCT가 아닌, M5와 M8에 얹는 토크컨버터식 8단 자동변속기다. 관계자에 따르면 구동방식 때문이라고. 구형은 FR이라 DCT 사용이 가능했지만, 신형은 사륜구동을 염두에 두어 8단 자동을 사용한 것. M 전용 기어 셀렉터 레버에 자리 잡은 드라이브 로직 버튼을 통해 변속 감도를 세 가지로 세팅할 수 있다. 

 

강렬한 마스크와 함께 사륜구동을 품다

신형은 M3/M4 역사상 최초로 사륜구동을 탑재했다. 뒷바퀴 굴림 기반의 M x드라이브 시스템에 액티브 M 디퍼렌셜을 더해 4WD, 4WD 스포츠 등 두 가지 주행 모드로 작동한다. 4WD 스포츠는 뒷바퀴에 더 많은 토크를 보내며, DSC를 끄면 뒷바퀴만 굴린다. 정통 M3 마니아들을 위해 후륜의 재미는 남겨둔 셈. M 다이내믹 모드에서는 손쉽게 드리프트가 가능하다.


 

높은 강성의 M 전용 섀시는 민첩성과 강력한 횡력을 고려해 설계했다. 알루미늄제 서브 프레임, 보강 부품을 사용해 하체를 강화했다. 게다가 전 트림에 전자 제어식 쇼크업소버를 품은 어댑티브 M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달린다. 가변 기어비를 갖춘 M 서보트로닉 스티어링과 컴포트/스포츠 모드를 더한 M 전용 브레이크 시스템도 장비했다. 스포츠는 저속에서 컴포트 대비 브레이크 페달의 스트로크가 짧아도 빠른 감속이 가능하다. 고속에서의 브레이크 페달 감각은 동일하다. 아울러 통합식 휠 슬립 방지 기능은 DSC 시스템이 보조해 스포츠 주행의 안정성을 높였다. 

 

강력한 성능만큼이나 외형 역시 강렬하다.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바로 거대한 수직형 키드니 그릴. 휠 아치, M 에어 벤트, 사이드 실, 프론트/리어 에이프런 등이 남다른 존재감을 뿜어낸다. 뿐만 아니라 리어 스포일러와 디퓨저는 철저하게 공력을 고려해 다듬었다. 풀 LED 헤드램프가 기본으로 달리고, 레이저 라이트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가 옵션이다. 또한 논메탈릭 컬러인 상파울루 옐로와 토론토 레드 메탈릭, 아일 오브 맨 그린 메탈릭 등의 외장색을 추가했다. 이 밖에도 M 카본 외장 패키지와 M3/M4 전용의 BMW M 퍼포먼스 파츠도 준비했다. 카본 파이버 M 퍼포먼스 프론트 스플리터, 20/21인치의 단조 휠, 카본 파이버 M 퍼포먼스 리어 디퓨저 등이 있다. 

인테리어는 BMW답게 모든 조작계가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 전동 조절식 M 스포츠 시트는 메리노 가죽을 더해 뛰어난 홀드성과 고급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통풍 시트는 옵션이다. 많은 옵션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M 카본 버킷 시트. 레이싱을 고려해 다점식 안전벨트 호환이 가능하며 헬멧 사용 시를 위해 헤드레스트를 탈착식으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장거리 주행에서도 수준 높은 안락성을 확보했다. 


 

유틸리티 차종에 필적하는 편의 장비

주행 보조 시스템인 M 드라이브 프로페셔널은 트랙 주행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M 트랙 모드와 함께 M 트랙션 컨트롤은 사용자가 10단계씩 조절할 수 있으며, 휠 슬립 방지를 최소화한다. 뿐만 아니라 트랙 세션 같은 드라이빙 정보를 기록하는 M 드리프트 애널라이저와 M 랩 타이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기능은 드리프트에 앞서 최적의 구도와 앵글을 보여준다. 

엔진, 섀시, 스티어링, 브레이킹 시스템은 M 셋업으로 세팅할 수 있다. 게다가 M x드라이브 시스템, 기어 변속 어시스턴트, 트랙션 컨트롤 등도 조정한다. 스티어링 휠 스포크에 달린 M 버튼(M1/M2)을 통해 두 개의 프리셋을 제공한다. 센터 콘솔 컨트롤 패널에 위치한 M 모드 버튼은 기본 사양. M 모드에서는 로드/스포츠/트랙 세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에 맞게 커스텀도 가능하다. M 전용의 헤드업디스플레이는 다이내믹 레인지 커브 디자인의 타코미터와 기어 변속 정보, 내비게이션 팁을 표시한다. 

 

이 밖에도 앞뒤 주차 보조 센터, 전방 충돌 방지 경고, 차선 이탈 방지 경고, 제한속도 표지판 감지 시스템은 물론 조향 및 차선 유지 보조, 능동식 내비게이션 등이 포함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제공된다. 손쉬운 주차를 돕는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도 장비했다. 여기에는 탑 뷰, 파노라마 뷰, 리모트 뷰 등이 포함된 서라운드 시스템과 평행 주차 지원, 액티브 파크 디스턴스 컨트롤 등이 포함된다. 평행 및 수직 주차를 돕는 파킹 어시스턴트와 리버싱 어시스턴트도 있다.  

쾌적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3존 에어 컨디셔닝, 앰비언트 라이트, 하만카돈 시스템, 풀 디지털 디스플레이,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를 더한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 등이 모두 기본 사양이다.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은 10.25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인스트루먼트 모니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포함된다. 디지털 키,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무선 충전 지원 통화 등 첨단장비도 빼놓지 않았다. 아이폰 유저라면 디지털 키(컴포트 액세스 옵션)를 통해 키가 없이도 최대 5명까지 사용할 수 있다. 운전이 서툰 가족을 둔 경우에는 사용자별 파워트레인 반응성과 최고속도 제한도 세팅할 수 있다.

세단형 M3와 쿠페형 M4는 기술적으로는 완전 동일한 차종이다. 다른 점이라면 도어의 개수, 지붕의 형상, 테일램프 정도다. 실내 레이아웃 역시 서로 다름없다. 이 때문에 선택 장애가 있겠지만 두 모델이 추구하는 지향점은 각기 다르다. 정통적인 쿠페를 고려한다면 M4가 분명 좋은 선택지다. 반면 B당 마니아들에게 있어 M3가 갖는 상징성은 여전히 각별하다. 실용성까지 겸비한 세단형 M3 역시 마성의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SPECIFICATION

BMW M3 COMPETITON


BODY

보디형식, 승차정원 4도어 세단, 5명

길이×너비×높이 4794×1903×1433mm

휠베이스 2857mm

트레드 앞/뒤 1617/1605mm

무게 1805kg


CHASSIS

서스펜션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스티어링 랙 앤드 피니언

브레이크         V디스크

타이어   앞 275/40 R18, 뒤 285/35 R19

                             

DRIVE TRAIN

엔진형식 직렬 6기통 트윈터보

밸브구성 DOHC 24밸브

배기량 2993cc

최고출력 510마력/6250rpm

최대토크 66.3kg·m/1340-5300rpm

구동계 배치          앞 엔진 네바퀴굴림

변속기 형식         8단 자동


PERFORMANCE

0→시속 100km 가속 3.9초

최고시속 250km

연비, 에너지소비효율 9.8km/L(도심 6.8, 고속 13.1), 5등급

CO₂ 배출량         234g/km


PRICE

가격(시승차) -



SPECIFICATION

BMW M4 COMPETITON


BODY

보디형식, 승차정원 2도어 쿠페, 4명

길이×너비×높이 4794×1887×1393mm

휠베이스 2857mm

트레드 앞/뒤 1617mm/1605mm

무게         1800kg


CHASSIS

서스펜션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스티어링 랙 앤드 피니언

브레이크         V디스크

타이어            앞 275/40 R18, 뒤 285/35 R19

                           

DRIVE TRAIN

엔진형식 직렬 6기통 트윈터보

밸브구성 DOHC 24밸브

배기량 2993cc

최고출력 510마력/6250rpm

최대토크 66.3kg·m/2750~5500rpm

구동계 배치         앞 엔진 네바퀴굴림

변속기 형식 8단 자동


PERFORMANCE

0→시속 100km 가속 3.9초

최고시속 250km

연비, 에너지소비효율 9.8km/L(도심 6.8, 고속 13.1), 5등급

CO₂ 배출량 234g/km


PRICE

가격(시승차) -



글 맹범수 기자(Bum-Soo Meng) 사진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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